서울의 삼보상호신용금고가 사장공개채용을 공고한지 5개월이 넘도록
사장선임을 하지 않아 구설수.

지난 1월19일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장을 공채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던 삼보금고가 지난2월말께 사장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없이 사장선임을 연기하고 있는것.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는 "사장을 공채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장영자사건으로
실추된 삼보금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시효과만을 노린것 아니냐"
며 한마디.

실제로 사장공채에 지원했던 금융계의 한 임원은 "대주주들과의 면접에서
업무상 외출시 오너드라이브를 요구하는등 상식밖의 조건을 제시해 사장을
새로 선임할 의사가 없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토로.

삼보금고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 은행.투금사의 임원2~3명으로
사장후보가 압축됐다며 이달안에 임시주총을 열어 새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애써 강조.

삼보금고의 사장자리에 응모했던 인사는 은행.투금.증권등 금융계의
전현직 임원들 1백여명이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