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11개국 중앙은행들의 기습적인 외환시장 협조개입에 힘입어 일본
엔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루만에 82엔대에서 85엔대로 3엔 가량
급등했다.

달러는 1일 도쿄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전일대비 2엔 오른 달러당
85.18엔을 기록한데 이어 런던시장에서 오전 한때 85.68엔까지 속등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금리를
내리지 않자 오름세가 꺾여 85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달러는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 7개국을 포함한
11개국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 달러를 사들임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전일대비 1.71엔 급등한 달러당 84.50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회복세를 지속, 31일 뉴욕시장에서 하루
전보다 2.65페니히나 오른 달러당 1.4145마르크를 기록했으며 1일 런던시장
에서는 오전장에 1.4350마르크선까지 치솟은뒤 소폭 밀렸다.

선진 11개국 중앙은행들은 31일 달러가 엔화에 대해 81엔대로 하락, 지난
4월19일 기록한 최저치 79.85엔에 근접하자 달러하락을 막기 위해 일제히
시장에 개입, 미화 20억~30억달러 가량을 사들였다.

이번 외환시장 협조개입은 지난 4월5일 단행된 미국 일본 독일 3개국 중앙
은행들의 협조개입이후 약2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