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지난 5년간 대구지역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구조가 동남아 등 특정시장에 편중되고
품목도 섬유류에 집중되고 있어 다변화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대구상의가 지난 90년부터 5년간 대구지역 수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수출의존도는 90년 33.8%에서 94년 42.0%를 기록,5년사이에 8.2%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원화가치 평가절상을 감안하더라도 전년대비 1백
19%의 수출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수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그러나 수출구조는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 일본 미국 독일등 선진국
시장에대한 수출비중은 90년 39.1%에서 94년 27.6%로 11.5%포인트나 낮
아진 반면,홍콩은 20.0%에서 25.3%로 높아지는 등 화상경제권의 비중이
44.5%에 이르는 등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섬유제품의 비중이 90년 78.5%에서 94년 80.2%로 높아져
섬유류 집중현상을 보인 반면 고부가상품인 철강 화학 전자등 3개 품목
은 같은 기간 8.1%에서 2.5%로 떨어졌다.

이밖에 알루미늄과 광학 섬유기계 자동차부품 우산 등 대구시의 수출
전략품목도 안경과 섬유기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출비중이 미미한 수
준에 그쳐 전략상품 육성정책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