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발빠른 순환매가 블루칩(대형우량주)으로 쏠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0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강한 상승에 이은 경계매물이 터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큰폭으로 출렁거린 끝에 소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증시안정기금의 개입도 꾸준히 이어져 90억원의 주문을 내 67억원어치를
골고루 산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성 매수세가 블루칩으로 이어졌지만 은행 증권등 금융주는 최근의
상승장세에서 여전히 소외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뚫고 올라가자 20%가량의 단기수익률을
거둔 낙폭과대 중소형주들이 경계매물을 받았다.

그결과 철강 운수장비 전기전자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시장2부종목들은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81포인트 오른 894.24를 기록했으며
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종목들이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7.24로
1.33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2천2백85만주로 전일보다 3백만주가량 줄어들었고 거래대금은
3천 8백43억원이었다.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3백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등 4백26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지수는 보합권으로 출발해 실적이 뒷받침되는 낙폭과대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진 블루칩에 대한 기관성 매수가 가세하면서 전장마감무렵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치달았다.

오전 11시30분께는 지수가 9.38포인트 올라 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어 후장초반엔 지수상승폭을 11포인트이상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900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경계매물이 흘러나오자 지수는 다시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최근의 시장움직임을 보면 지수는 오르고 거래는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 시장내 체력이 약한 상태임을 반영하고있다"고
진단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