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27 증시부양대책 발표이후에도 종전의 주식 순매
도 기조를 유지,향후 한국증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반해 국내기관투자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소폭의 순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증권감독원과 증권업게에 따르면 증시부양책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지
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8백57만주를 팔아 1천1백52억
원을 회수한 반면 4백14만주에 5백60억원을 사는데 그쳐 순매도액이 5백92억
원에 달했다.
같은기간중 국내기관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은 매수 3천4백95억원,매도 3천59
억원으로 순매수액 4백3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이기간중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조흥은행(16만7천70주)이었고
서광건설산업(10만8천1백90주),쌍용제지(10만2백10주)가 매도 2,3위를 기록했
다.
한국외환은행은 이기간중 외국인투자자들이 30만3천2백90주를 사 매수 1위
를 나타냈고 서울은행(13만6천8백60주) 국민은행(12만7천5백70주)등도 집중적
으로 매입됐다.

외국인들의 매도 상위10종목에는 은행 3개사와 쌍용그룹 2개사가 끼었고 매
수 상위 10종목에는 은행 4개사와 쌍용그룹 2개사가 속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내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한전(33만8천주)이었고
가장 많이 산 주식은 대한항공(26만2천주)이었다.

외국인 매도 1위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은 국내기관투자자들사이에서는
매수 2위를 차지했고 외국인 매수 3위의 국민은행은 국내 매도 2위에
오르는등 외국인과 국내기관투자자들간의 매도매입종목이 큰 편차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단기수익성이 기대되는 외국증시에
관심을 갖고 있어 정부의 주식안정의지가 거듭 확인되는데도 불구,국내
주식을 매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