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이후 상장법인 10개사 가운데 1개사가 M&A(기업합병및 인수)를
통해 기업규모및 사업영역 확장을 꾀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1월부터 지난 5월말까지 1년5개월간의 M&A 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모두 73개사가 74건의 M&A 관련 내용을 공시해 전체
상장법인 7백1개의 10.4%에 해당하는 법인이 M&A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상기업의 지분을 50%이상 획득하거나 지분인수후 대주주
1인이 된 주식취득(58건)과 영업양수(5건)가 전체 M&A에서 인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했다.

반면 대상기업의 법인명이 사라지는 합병 공시는 11건에 불과했으며
합병의 대부분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같은 그룹사끼리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10건이었던 기업합병이 올들어 LG산전의 금성기전및
금성계전 통합 1건에 그치는등 주춤거리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건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기업 매집에 나섰으며
LG,한화,한솔 등도 각 4건으로 비교적 많은 기업을 합병 또는 인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0건으로 가장 많아 업종 호황을 반영했으며
건설(8건),음식료(7건),도소매.화학.금융(각각 5건)등도 활발한
사업다각화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