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교육에 대한 맥도널드의 관심과 투자는 남다르다.

세계 곳곳에서 원자재를 구입(글로벌소싱), 비용절감에 전력투구하는
맥도널드지만 종업원을 위한 교육비용만큼은 비용절감의 대상에서 제외해
놓고 있다.

교육.훈련은 본사와 세계 각국에 있는 지사및 레스토랑에서 직무훈련의
형태로 실시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맥도널드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역시
햄버거대학(Hamburger Univ.)이다.

햄버거대학은 각 체인점들이 동일한 영업전략을 취했음에도 경영성과의
차이가 크자 무언가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간파한 프레드 터너 현고문에
의해 지난 61년 설립됐다.

맥도널드 본사근처에 연건평 7,000여평의 건물에 현대식 교육시설과 220개
의 방이 있는 연수생용 호텔을 갖고 있어 인근 대학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햄버거대학.

이곳엔 레스토랑경영에서부터 경영개발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의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다.

이중 가장 핵심은 고급경영코스(AOC).

한 기당 200명내외의 맥도널드레스토랑경영자들이 6~8명씩 한조가 돼
2주일간 합숙훈련을 받는다.

해마다 14차례에 걸쳐 약3,000명이 AOC를 이수하고 있다.

이들은 팀워크나 인사관리 경영전략 전사적품질관리등에 관해 광범위한
교육을 받는다.

의사소통기술과 대인관계에 대한 교육도 병행된다.

매년 14차례의 교육이 실시되는데 금년 4월현재 총 5만여명이 이 코스를
거쳐 나갔다.

이들중 절반정도가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그래서 언어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의는 22개의 언어로 동시통역된다.

교수진은 현장경험이 많은 각분야의 전문가들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AOC과정을 이수하면 햄버거대학 학위증을 받는다.

미국교육협회가 햄버거대학의 교육내용을 높이 평가, AOC이수자들에게
정규대학에서 18시간의 수업을 받은 것으로 학점을 인정해줄 정도로 햄버거
대학은 미국내에서 유명한 존재다.

햄버거대학에는 식빵이나 햄 야채 케첩등 원자재공급업자들에 대한 교육
과정도 마련돼 있다.

맥도널드본사의 까다로운 주문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공급업체들에도
맥도널드식의 시장관리와 경영기법을 전수해 주기 위해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