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주요기업의 60%가 엔고시대에 대응, 경쟁력 강화
를 위해 연구개발(R&D)분야의 리스트럭처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연구개발비 상위 35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
본기업들은 전체적으로 R&D예산을 늘리는 한편 응용.개발연구에 초점을 맞추
고 해외에 R&D거점을 이전하는등 신제품 개발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체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조사결과 R&D개편과 관련, "현재 일부개편중"이라는 업체가 7사로 가장 많
았으며 "1년전 전면개편"(6사) "1년전 일부 개편"(4사) "현재 전면개편중"(3
사)의 순으로 총 R&D체제의 리스트럭처링에 들어간 기업은 20사에 달했다.

또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3사가 해외 연구개발거점을 신설.강화한다고
답해 R&D의 국제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고에따라 해외R&D원가가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신제품개발에 직결되는 응용.개발연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기초
연구분야는 역할 정립을 통해 연구자원을 최적배분하는 방향으로 R&D체제를
정리.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구개발비에 대해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이 23사로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7사)을 크게 웃돌았다.

업체별로는 전자부품업체인 교세라가 R&D예산을 전년대비 44.6% 증액할 계
획이며 카메라업체인 니콘이 27.1%, 제약업체인 데루모가 16.3%씩 각각 늘릴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