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조직을 강화하거나 영역을 확대하는등 M&A(기업매수합병)업무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A업무는 지난 91년 인가형식으로 허용된 이후 증
권사들은 형식적인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최근들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
다.

이같은 변화는 <>오는 97년부터 외국기업들이 국내업체들을 매수합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전에 입지를 구축하자는 포석 <>가격경쟁력 강화차원
에서 동남아지역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체들이 늘어 M&A시장이 확대되고 있
다는 점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담당인력을 강화하거나 M&A시장을 국외로 확대하는 경향이 두드
러지고 있다.

선경증권은 지난달말 방한중인 홍웬신 재무차관을 회사로 초청,이례적인
부탁을 했다.

베트남업체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으
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선경증권이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견기업들과 맺고 있는 기업매
수 자문계약은 4건으로 이중 2건은 성사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이나 동남아 뿐 아니라 새로운 M&A시장을 개척하려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다.

대신증권은 엔고를 겪는 일본기업들이 국내기업에 직접투자하는 것을 중계
하는등 해외합작선을 연결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를 추진중이다.

또 엘지증권은 기술이전차원에서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업체들을
상대로 신형 M&A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M&A실적이 많았던 현대증권도 현재 6개 국내기업과 외자도입등에
대한 포괄자문계약을 맺고 활동중이다.

한편 대형증권사로서는 다소 늦은 지난해 10월 M&A업무를 인가받은 대우
증권이 최근 전담팀을 구성했고 산업증권 쌍용증권등도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