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부산기업들은 대북투자시 자금력이 약해 대기업과
동반진출을 원하고 있고 임가공교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2백87개업체를 대상으로 한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2.5%(2백8개사)가 남북경협 가능성이 있
으며 그 시기는 향후 3~4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투자계획이 있는 업체가 61개사(21.2%)로 나타났고 대북투자진출방식으
로는 대기업과 동반진출(43.2%)을 가장 선호했고 투자기업 형태로는 단독투
자(43.5%)나 합영기업(41.7%)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북투자의 장점으로는 36.3%인 1백4개사가 낮은 임금을 지적해 우리의
고임금에 따른 채산성 악화보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남북경협 관심분야는 2백9개사(72.9%)가 교역부문을 들었으며 특히 임가
공추진 의사가 있는 업체가 1백56개사(54.4%)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
역산업이 임가공추진이 유리한 경공업업체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응답업체들은 직교역 확대를 위해 상설교역협의 창구개설및 반출
입 대금회수에 대한 보장장치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