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은 낙폭과대 종목중에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을 많이 추천했다.

주가수준으로 보면 1만원에서 2만원대의 중소형주를 주로 추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오는 7월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대형 우량주를
집중 추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주의 장세를 횡보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증안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나 지수 75일
이동평균선이 통과하고 있는 910선의 매물벽이 두터워 종합주가지수가
850~900 또는 890~920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낙폭이 컸던 증권 은행 건설업등이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할
것이나 같은 업종내라도 반기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이 선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추천자들은 매입종목에대해 거래동향을 관찰하는등 당분간은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예탁금 시중이자율등 증시 기본재료의 추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전문가들이 추천한 종목중에서 대형우량주로는 현대자동차 LG전자
LG화학 삼성전관 삼성물산등이 대열에 올랐다.

대표적 블루칩인 삼성전자는 추천되지 않았는데 이는 기관들이 현재 삼성
전자를 포트폴리오구성상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한도가 확대
되더라도 처분해야할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신차판매호조와 자금흐름의 개선, LG전자는 자산재평가로
인한 재무구조개선의 효과가 예상됐고 삼성물산은 유가증권및 부동산관련
대표적 저PER주라는 점이 강조됐다.

동원 연합인슈 성문전자등은 낙폭과대종목인데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기술적 지표가 양호해지고 있고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흥창물산은 이동통신장비부문의 높은 성장으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고 포스코켐은 관련산업의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4백%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동해펄프는 펄프가격의 속등으로 올해 큰 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북두는 자동차 멀티미디어등 고부가 스피커사업에 주력, 외형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고 금강개발은 적자를 내고있는 호텔을 계열사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추천자는 밝혔다.

한신경제연구소의 이충식기업분석 실장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되고
있으나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며 일반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여부가
시장이 탄력적으로 상승하는데 관건이라고 말했다.

쌍용투자증권의 이동철광주지점장은 "75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는 종합
주가지수 9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해 당분간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