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닛산자동차는 엔고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대책의 하나로 고급차에
탑재하는 "VQ엔진"의 아시아현지생산에 착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닛산은 이에따라 오는 96년부터 대만과 태국에서 VQ엔진을 연간 총 1만2천-
1만8천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V형6기통(V6)엔진으로 일본 자동차업체가 V6엔진을 아시아에서
현지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은 주요부품을 일본에서 수출, 현지에서 조립하는 녹다운방식을 채택,
대만에서는 배기량 2천CC, 태국에서는 3천CC 엔진을 조립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VQ엔진이 탑재되는 "세피로"도 현지에서 조립생산키로 했다.

V형6기통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그동안 일본 국내생산이
주류를 이뤘었다.

현재 일본자동차업체 가운데 도요타와 닛산, 미쓰비시자동차가 미국과
호주에서 V6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