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가 침엽수보다 산성비에 대한 완충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서울 홍릉,울산,평창등 3개지역에서 참나무숲과 소나
무숲의 강우 산도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임업연구원의 유정환연구원은 강우가 소나무숲의 수관층을 통과하면서 pH가
일반 강우에 비해 최고 1정도가 낮아진 반면 참나무숲의 경우 pH가 1~2정도
가 낮아져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산성비에 대한 완충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유연구원은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산성비에 대한 완충효과가 큰것은 활엽수
에 양이온성분이 많아 산성비의 수소이온농도를 치환시켜 화학적특성이 변하
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연구원은 따라서 "침엽수와같은 단일수종 조림보다는 활엽수 또는 침엽수
와 활엽수를 섞어 심는 혼효림으로 산림을 조성해 산성비에 대한 완충효과를
높여 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