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중국 고전에서 경구 163토막을 추려서 고려 충렬왕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이 편찬하였다고 전해지는 한문 고양서이다.

비록 조선시대에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서로 이용되었다고 하지만
작금의 사회상에 비추어 볼때 금과옥후로써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는
느낌이다.

5.27증시안정조치 이후 장세예측에 여념이 없는 현 국면을 시사할
만한 구절도 있다.

갈시일적여감로 취후첨배부여무. (목 마른 때에 한방울 물은 단 이슬과
같고 취한 뒤에 더 붓는 잔은 없는 것만 못하다)

부양책으로 목을 축인후 욕심으로 현재를 낙관하기 보다는 지나친
이후를 예상해 보는 보는 것도 현명할 듯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