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년실적대비 6.6% 늘어나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라고 일본 통산성이 7일 밝혔다.

통산성이 주요기업 1천4백10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5년 민간설비
투자계획(3월말기준)"에 따르면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실적대비 13.3%의
대폭적인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도 3.7%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설비투자 증가율이 대폭 늘어난것은 지난 몇년간 설비투자를
억제해 왔기 때문에 소폭의 투자도 비율로는 높은 수치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또 94년도에 계획했던 투자를 올해로 이월한 기업이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업의 설비투자마인드 자체는 계속 저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의 급격한 엔고로 현행 계획을 축소수정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설비투자계획을 업종별로 보면 제지(50.2%증가), 요업.토석(13.8%증가)등
소재산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도체와 액정관련 전자부문도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18.0% 늘릴 계획
을 세워놓고 있다.

비제조업 가운데는 리스업계가 전년대비 5.6% 설비투자를 늘리는등 대부분
높은 설비증가율을 보여 전력을 제외하면 올해 총 5.8%의 설비투자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94년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0% 감소, 3년연속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