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미국 메타 소프트웨어사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 자동설계 소프
트웨어인 "랑데뷰"를 판매액의 8%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수출키로 계약
했다고 8일 발표했다.

LG의 이번 반도체 자동설계 소프트웨어 수출은 지난해 반도체 설계용 CAD
(컴퓨터지원설계) 소프트웨어인 "심스"를 매출액의 28%를 받기로 하고 미국
TMA사에 판매한데 이어 두 번째다.

메타 소프트웨어사는 세계 반도체 연구기관과 대학등에 회로 시뮬레이션
기술을 판매하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으로 LG의 "랑데뷰"를 자사 소
프트웨어와 결합,세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이번에 수출키로 한 "랑데뷰"는 지난해 말 이 회사가 개발한 반도체
자동설계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회로를 그린뒤 기능의 이상여부를 자체적으
로 검증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및 시뮬레이션 동시수행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도선간 간섭현상을 방지할수 있도록 회로선폭에 대한 판단기능을 갖고
있어 64메가D램 이상급의 고집적 반도체 설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랑데뷰"로 반도체를 설계할 경우 지금보다 20%이상 설계기간을 단
축할수 있어 해외업체들로부터 공급요청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계약으로 오는 97년까지 약 8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기간중 약 2백2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