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은 지난 두달동안 중단됐던 "대외경제협조총
국 북경지국업무를 재개,한국기업들의 대북투자및 쌀 원유 비료등의 원조
를 대대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주중한국대사관및 북경주재상사들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기업접촉창
구 업무재개에 따라 대외경제협조 북경지국 임시 지국장에 이재철을 임명,
이번 주말께 북경에 정식 파견키로 했다.

북한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고문겸 아시아.
태평양우호협회 부위원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및 정운업 개
선무역총회사(대외무역창구인 삼천리총회사의 현명칭)사장을 단장으로하는
대외투자 심의조사단등을 북경에 파견,한국 종합상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
이고 있다.

북한대표단은 한국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차관또는 현금지원및 쌀.섬유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항만 호텔 금융센터 비행
장투자파트너및 조건을 새로이 제시하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부한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극심한 식량및 원유부
족현상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이미 한국산
곡물원조를 받아들이기로 내부 결정이 난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