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가들은 오는 7월1일 투자한도가 15%로 확대돼도 당장 한국주식시장
에 투자를 확대하지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우경제연구소는 한국주식시장개방과 그 파급효과 에 대한 분석자료를
통해 <>한국주식시장의 폐쇄성<>동남아주식시장의 활황과 한국주가의 약세 <>
멕시코사태이후 국제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투자기피현상등을 들어 7월 한도확
대에도 불구 외국인투자규모가 크게 늘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한도가 확대되도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은 하루이틀만에 한도가 소
진되고 93개 한도소진종목을 모두 매입해도 그 규모가 4천-6천억원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또 한국주가는 94년 11월 이후 조정국면이 지속되고있는 반면 홍콩 말레이
시아 싱가포르등은 연중최고치에 근접하는 활황을 보이고있어 경기과열에따른
긴축우려가 있는 국내시장을 기피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대우경제연구소측은
보고있다.
특히 멕시코사태이후 세계각국 주식시장의 주매수세력이었던 미국등 선진국
자금이 미국등의 고금리상품으로 급속히 환류되면서 신흥주식시장에 대한 투
자를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 소폭의 한도확대가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힘
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주가수익률측면에서 대만(23.4)말레이시아(19.0)인도네시아(14.3)싱
가포르(18.8)태국(16.3)등에 비해 낮은 PER(95년기준추정치 13.2)는 투자메리
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율절상에 따른 환차손부담이없어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경우 외국인의
대한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여타 신흥국에 비해 엔고에 따른 수혜폭이 크고 96년 선물시장개설 위험
헷지가 가능한 점도 투자유인책으로 지적됐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