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도난 또는 분실한 신용카드를 부정사용하는
카드사고가 하루평균 30건이상 발생하고 있다.

9일 대한보증보험에 따르면 94회계연도(94년4월~95년3월)에 도난.분실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에 따라 카드회사에 보험금을 지급한 신용카드
보증보험사고는 9천7백12건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58억7천만원에
달했다.

93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많은 1만6천6백42건의 신용카드사고가 일어났으나
94회계연도 보험가입 건수가 93회계연도의 4백67만건에서 2백37만건으로
절반정도 줄어든 것을 감안할때 사고율은 더 높아진 것이다.

신용카드 보증보험 가입건수가 줄어든 것은 국민카드 비씨카드등
많은 카드회사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자체 적립금으로 카드사고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고율이 높아짐에 따라 대한보증보험의 신용카드 보험손해율도
93회계연도의 1백18.3%에서 94회계연도에는 2백17.2%로 급증했다.

신용카드 보험사고란 카드의 분실 또는 도난으로 제3자가 카드를
부정사용해 보험금을 지급한 사고로 최근에는 남의 카드를 불법으로
발행해 쓰는 카드위조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