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정원식, 민주당의 조순, 무소속의 박찬종후보가 6.27 지방선거에
임하는 정책공약을 9일 나란히 발표, 여야 서울시장후보간 정책대결이 본격
화되고있다.

정후보는 이날 중산층에 대한 주택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필요할 경우 차관을 도입, 20~30대 봉급생활자들이 내집마련 시기
를 앞당길수 있도록 할부주택금융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유재산법 지방재정법등 관계법령을 고쳐 국.공유지 불하지원등의
방안으로 달동네 서민층의 주거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전세자금 융자액을 현
행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조후보는 서울시 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등 일부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세계잉여금등을 활용해 서울시부채를 반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후보는 교통분야 공약으로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진입허용 <>교통신호체
계의 완전자동화등을 제시하고 주택관련 공약으로는 소형주택건설촉진과 재
개발진흥기금설치를 통한 주택난해소등을 제시했다.

조후보는 또 <>용산미군기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 <>각 동별로 2개씩 모두
1천개의 탁아소를 건립 <>한강.북한산 생태계복원 <>도시방재정보시스템 구
축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박후보는 "대기환경정화조례"를 제정,서울시내 차량매연을 철저히 단속.점
검하고 서울시에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해 국제환경정화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또 잠실지역의 취수장을 팔당호로 옮기고 송배수관을 교체, 서울
시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