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EU 한국경제인협의회(회장 최성래삼성그룹구주본사
대표)제5차 총회가 한국및 EU측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9일(현지시
간)브뤼셀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특히 EU실무진급 몇몇이 얼굴을 내민 이전과는 달리 대외관계
총국의 지올라부국장(차과보급)을 비롯 반덤핑및 한국관계담당자 20여명이
참석,EU내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총회에서 한국무역협회의 김은상부회장은 "한국업체들의 유럽진출확
대와 때를 같이하여 한국정부도 외국기업전용공단을 설치하는등 유럽기업의
한국진출의 길을 넓히고있다"고 지적,"이제 한국과 EU는 단순한 교역파트너
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상호 넓힐수 있는 보다 성숙된 단계로 발전해 가
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U집행위의 A.J 스튜어트 반덤핑담당과장은 금년부터 발효된 신반덤
핑규정및 긴급수입제한조치등 수입규제규정을,장프랑스와 벨리스 현지 통상
전문 변호사는 유럽의 부품현지화정책과 우회수출금지규정을 각각 설명,EU
통상정책에 대한 우리측 관계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총회에 한국측은 장만순대사등 주EU대표부관계자 이희범상무관등 유
럽주재 통상자원부 관계자 그리고 유럽진출 국내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편 김무역협회부회장은 이날 오전 EU집행위를 방문,재계관계자로는 처
음으로 한국제품에 대하 수입규제남발의 자제를 강력히 요청,관심을 끌엇다.

김부회장은 지올라부국장등 EU대외관계 담당자들과 만나 "EU측의 반덤핑
조사 남발로 한국기업들의 불만이 높아간다"고 전하고 "이는 아시아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EU의 대아시아전략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