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덕산그룹에 과다부실대출을 해준 충북투자금융 한일투자금융
투자금융사에 대해 정기검사에 나서 투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2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 검사5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
까지 충북투자금융 인천투금의 본점.서울사무소를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벌
여 덕산그룹등에 대한 적법대출여부를 조사했다.

은감원은 또 지난 8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계열의 한일투금(부산)과 현대그
룹이 대주주인 울산투금을 상대로 정기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일투금은 덕산그룹 부실채권이 투금사중 최다인 2백59억원에 달하고 있으
며 인천투금은 최근 증시에서 기업인수합병설이 나도는 회사다.

은감원 관계자는 "투금사들이 덕산그룹등에 대출을 해주면서 단기금융회사
업무운용준칙상의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25%)및 동일계열기업군 여신
한도(35%)규정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은 덕산그룹 부도이후인 지난 4월 충북투금등 15개 투금사에
대한 전면검사를 은행감독원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자금시장에 악영
향을미칠 것을 우려,검사일정을 추후로 연기했었다.

한편 투금업계는 이번 은감원의 검사가 연례적인 정기검사이더라도 덕산그
룹등에 대한 불법대출여부등을 집중적으로 캐고있어 검사결과가 오는 8월
열리는 투금사 주주총회의 임원선임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긴장
하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