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영업실적(약정고)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대량 자전매매가 심해
지고 있다.

최근 쌍용증권이 국민투신및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주식을 대량 자전거래
한데 이어 고려증권도 12일 삼미특수강주식을 고려CM생명과 20만주 자전거
래했다.

고려증권은 지난10일 고려CM생명에 주당 8천3백10원에 매각했던 삼미특수
강주식을 이날 후장시초가인 8천2백원에 전량 재매입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분기말을 앞두고 장부가 현실화로 이익규모를 확대할 필
요가 있는데다 약정고도 높이기위해 자전거래를 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증권사경영이 오히려 부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쌍용증권과 국투는 각각 삼성전자주식 22만주와 현대자동차주식
56만주를 서로 주고받는 자전거래를 통해 장부가를 현실화,적지않은 상품
매매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