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은 11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비공식 차관급 항공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미교통부 고위관리가 밝혔다.

두나라는 이번 비공식 협상에서 미 대형 항공화물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의 일 나리타공항을 경유한 필리핀으로의 영업권 보장을 중점
논의했으나 양측간 견해차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또 일본측이 미일 양국간 기존 쌍무항공협정 개정에
관한 협상개시를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페더럴 익스프레스의 나리타공항
경유노선개설을 협상개시조건으로 내세워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두나라간 항공협상은 추후 재개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협상장소와 시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페더럴 익스프레스 항공화물기가 필리핀 수빅만으로 비행할때
나리타공항을 경유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일본측에 요구했으며 이같은 요구
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