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잡아낼수 있는 우주전파
수신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12일 천문대는 대덕전파천문대 한석태선임연구원팀이 3년동안 3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초전도체 믹서를 사용한 우주전파수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문대가 이 수신기를 지름 14m 전파망원경에 설치해 시험한 결과
전파관측시간이 기존제품에 비해 4분의 1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믹서는 높은 주파수의 전파를 낮은 주파수로 바꿔주는 장치.

우주에서 오는 아주 미약한 전파를 검출해 분석, 그 전파를 발생시킨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한연구원은 이번 수신기는 우주의 미약한 전파를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찾아내 우리나라의 천문학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문대측은 이 수신기를 오존층의 정밀 측정에 이용할수 있고 고감도
센서나 위성통신장비등 첨단기술에도 응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