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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 비엔날레 100주년 대성황..'자국문화알리기'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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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제2도시 밀라노에서 2시간30분 떨어진 천혜의 해상도시
    베니스.로마광장에서 수상버스로 10분가량 가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카스텔로 자르디니공원이 나온다.

    공원에는 수백년된 나무 사이로 각국의 특징을 살린 25개의 국가관이
    공원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전세계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경연장.

    1895년 창설된 이 축제는 1.2차세계대전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개최돼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제46회) 베니스비엔날레는 특히 창설 100주년을 맞아 유례없이
    화려한 축제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10일 오후5시(한국시간 11일 오전2시)의 공식개막식에 앞서 7-9일
    열린 프레스프리뷰장에만 전세계 미술기자 5,000여명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93년 45회때에 비해 무려 80%가 늘어났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특징은 각국의 독립관이 전시작및 작가홍보에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점.

    문화전쟁시대에 미술을 중심으로 자국문화를 홍보해 국가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각국 문화원을 주축으로 자국관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과 홍보에 바빴
    으며 갖가지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관은 고유건축양식인 "스키"를 주제로 내세워 독특한 문화홍보에
    열을 올렸고, 프랑스관은 거장 세자르가 낡은자동차를 찌그러뜨려
    뭉쳐놓은 작품"520톤"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영국관에서는 가방을 선물로 나눠주었다.

    그런가하면 그리스관은 이러한 국가별 홍보풍조에 반기를 들어 "국경
    없는 세상에 무슨 자국 홍보냐"며 자국관에 작품을 진열 안해 주목을
    끌었다.

    25개의 독립관에 끼지 못한 대만 포루투갈 크로아티아등의 국가들은
    카스텔로공원이 아니라 베니스중심부 산마르코광장의 화랑을 빌려
    열심히 자국미술을 홍보했다.

    비엔날레 전체가 이처럼 국가홍보전의 양상을 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이태리인이 아닌 프랑스인 장 클레씨가 기획한 특별전(주제 "동질성과
    이질성")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채 색이 바랜 느낌을 주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은 상설전시관으로 개관돼 세계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미술 세계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는 물론 한국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장소로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개관전에 참가한 전수천씨의 작품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이 특별상을 받아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자리
    매김하는 마당이 됐다.

    그러나 정작 참가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보고 한국관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미술관계자보다 외유 성격의 문체부관료들이 더 많아 문제로 지적
    되기도 했다.

    주돈식문체부장관은 앞으로 한국관을 상설운영,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원 역할을 담당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술관계자들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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