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컨설팅] (6) '인포코즘' 전개는 기회이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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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 퍼거슨 < 앤더슨 컨설팅 전략기술연구센터 이사 >
기술에 관련된 내용이 요즘처럼 뉴스를 온통 독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거대한 기업들이 전세계 통신망을 통해 이윤창출이 가능한 거점을 먼저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합병및 신규투자 소식이 신문의 경제면을 벗어나 1면을 장식
하고 있는 것이다.
=======================================================================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일 고심하는 것은 소비자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결과 유익하고 시각적 흥미를 일으키는 소비자 응용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나왔거나 개발중인 상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컴퓨터및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정보고속도로의
"고속도로"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사업과 접목될때 세계가 완전히
바꾸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마케팅 측면에서의 정보혁명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가는 기업들은 미래의 가상 주요경영과정을 현실화할수 있는
응용서비스를 이용, 전세계 통신망을 자신들의 사업에 연계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기술적 발명이 오랜기간 잘못 이해되거나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다.
컴퓨터는 처음 개발됐을 때 단지 계산을 빨리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됐고 수요 역시 소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광역 통신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술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기술을 단지 2차원적인 측면으로만 보는 견해는 교정돼야 마땅하다.
기술은 상업 산업 문화 교육 레저등에 이르는 인간의 모든 동적요소에
영향을 준다.
이런 기술은 세계 그자체를 바꾸어 놓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렇게 해서 바뀐 새로운 세계를 "인포코즘(infocosm)"이라 한다.
인포코즘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 흐르는 전자적 우주 또는 세계를 의미한다.
인포코즘에서는 사람들이 통념적인 시간 장소및 형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며 즐긴다.
여기서 "고속도로"의 의미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중요한 점을 간과하게
된다.
고속도로는 선택에 따라서 들어갈 수도 나올수도 있지만 인포코즘은 그
진퇴를 결정할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는 인포코즘이 바로 우리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즉 시간 거리 형태의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도달할수 있는 비약적으로
향상된 세계인 것이다.
"언제, 어느곳에서나"라는 슬로건이 커뮤니케이션기술의 효과를 대변하는
문구로 사용된지 오래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더이상 같은 장소에 있을 필요도 없고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형태의 제약을 극복한 사례는 신용카드에서 찾아볼수 있다.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물리적 형태의 돈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컴퓨터 역시 점점 더 많은 곳에 산재해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당신의 차에 고기능의 컴퓨터가 사용된다면 당신은 운전중에
컴퓨터를 생각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컴퓨터에 대해서는 거의 잊은 채 오직 도로에만 신경쓰게 될
것이다.
인포코즘은 커다란 기회임과 동시에 엄청난 위협이기도 하다.
인포코즘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기도 하고 기존의 산업
영역이 확장되기도 한다.
반면 어떤 산업은 사라지게 되거나 붕괴후 재구성되기도 한다.
"가상기업"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인 윌리엄 대비도와 마이클 멀론은 이에
대해 "새로운 컴퓨터및 커뮤니케이션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사업재구축에
실패한 기업들은 모두 붕괴되거나 신속하게 대응한 경쟁기업에 흡수될 것"
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오늘날의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상기업"이 되는
것이다.
시간 공간 형태등의 제약은 가상화를 통해 극복될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말하면 가상적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에서는 정부주도로 인포코즘의 여러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을 파악
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뉴 브런즈윅 구역은 전지역을 대화형 통신서비스망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원격화상학습 역시 현재 개발중인 응용서비스의 하나다.
또 캐나다 우체국은 전자메시지 송.수신및 원격인쇄에서부터 배송까지
가능케하는 응용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인포코즘 활용안을 추진중에 있다.
창호 생산업체인 미국의 앤더슨 윈도즈사는 "지식의 창"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서는 고객과 영업사원이 함께 작업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영업사원과 같이 워크스테이션에
앉는다.
그들은 스크린상에 창문 디자인을 위한 3차원의 가상이미지를 띄울수 있다.
여러 아이디어가 스크린상으로 가상화된 집안에 배치되고 이들 창문뒤로
비디오로 찍은 바깥 풍경이 나오기때문에 고객은 실제로 창밖을 보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고객이 최종결정을 내리면 시스템은 필요한 부품목록을 작성해 주문하고
일련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정해진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시스템이 점점 개선돼 공급자와 소비자를 광역통신망으로 연결한다면
이회사는 업계에서 경쟁우위에 서게 될것이다.
생활용품 생산 업체인 일본 레버사는 랩탑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멀티미디어 판매지원기를 개발했다.
일본의 동종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판매지원기를 이용해 이회사의 판매
사원은 신상품및 기존상품에 관련된 자세한 멀티미디어 소개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할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한 보험회사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시스템은 환자및 의료기관 모두
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보험회사가 직접 연결된다.
또 의료기관은 온라인상에서 환자의 보험 가입상황, 계약서상의 공제사항,
보험범위등에 관련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야심찬 인포코즘 비전을 추진하는 나라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현재 방대한 정보 서비스를 전국민이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국가 정보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인포코즘 비전중의 하나인 "IT 2000"은 현금 없는 사회의 구현
을 기본 목표중의 하나로 설정했다.
한장의 신용카드를 이용, 소비자들은 은행 상점 식당 도서관 교통시설등을
모두 이용할수 있다.
신용카드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현금없이 모든 서비스의 대가 지불을
한장의 카드로 할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 응용서비스들은 지식경제로 진입하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유발시킨 발명품정도로 인용되고
있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몸체를 움직이기 위한 회전운동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피스톤 메커니즘이
발명되고 다시 철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용된 것은 증기기관이
개발된 이후의 일이다.
이것이 결국 세계경제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오늘날 또 다른 "증기기관"을 갖게됐다.
매년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컴퓨터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소화시킬수
있는 통신망이 바로 현대의 "증기기관"인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
기술에 관련된 내용이 요즘처럼 뉴스를 온통 독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거대한 기업들이 전세계 통신망을 통해 이윤창출이 가능한 거점을 먼저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합병및 신규투자 소식이 신문의 경제면을 벗어나 1면을 장식
하고 있는 것이다.
=======================================================================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일 고심하는 것은 소비자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결과 유익하고 시각적 흥미를 일으키는 소비자 응용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나왔거나 개발중인 상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컴퓨터및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정보고속도로의
"고속도로"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사업과 접목될때 세계가 완전히
바꾸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마케팅 측면에서의 정보혁명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가는 기업들은 미래의 가상 주요경영과정을 현실화할수 있는
응용서비스를 이용, 전세계 통신망을 자신들의 사업에 연계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기술적 발명이 오랜기간 잘못 이해되거나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다.
컴퓨터는 처음 개발됐을 때 단지 계산을 빨리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됐고 수요 역시 소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광역 통신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술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기술을 단지 2차원적인 측면으로만 보는 견해는 교정돼야 마땅하다.
기술은 상업 산업 문화 교육 레저등에 이르는 인간의 모든 동적요소에
영향을 준다.
이런 기술은 세계 그자체를 바꾸어 놓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렇게 해서 바뀐 새로운 세계를 "인포코즘(infocosm)"이라 한다.
인포코즘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 흐르는 전자적 우주 또는 세계를 의미한다.
인포코즘에서는 사람들이 통념적인 시간 장소및 형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며 즐긴다.
여기서 "고속도로"의 의미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중요한 점을 간과하게
된다.
고속도로는 선택에 따라서 들어갈 수도 나올수도 있지만 인포코즘은 그
진퇴를 결정할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는 인포코즘이 바로 우리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즉 시간 거리 형태의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도달할수 있는 비약적으로
향상된 세계인 것이다.
"언제, 어느곳에서나"라는 슬로건이 커뮤니케이션기술의 효과를 대변하는
문구로 사용된지 오래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더이상 같은 장소에 있을 필요도 없고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형태의 제약을 극복한 사례는 신용카드에서 찾아볼수 있다.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물리적 형태의 돈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컴퓨터 역시 점점 더 많은 곳에 산재해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당신의 차에 고기능의 컴퓨터가 사용된다면 당신은 운전중에
컴퓨터를 생각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컴퓨터에 대해서는 거의 잊은 채 오직 도로에만 신경쓰게 될
것이다.
인포코즘은 커다란 기회임과 동시에 엄청난 위협이기도 하다.
인포코즘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기도 하고 기존의 산업
영역이 확장되기도 한다.
반면 어떤 산업은 사라지게 되거나 붕괴후 재구성되기도 한다.
"가상기업"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인 윌리엄 대비도와 마이클 멀론은 이에
대해 "새로운 컴퓨터및 커뮤니케이션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사업재구축에
실패한 기업들은 모두 붕괴되거나 신속하게 대응한 경쟁기업에 흡수될 것"
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오늘날의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상기업"이 되는
것이다.
시간 공간 형태등의 제약은 가상화를 통해 극복될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말하면 가상적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에서는 정부주도로 인포코즘의 여러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을 파악
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뉴 브런즈윅 구역은 전지역을 대화형 통신서비스망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원격화상학습 역시 현재 개발중인 응용서비스의 하나다.
또 캐나다 우체국은 전자메시지 송.수신및 원격인쇄에서부터 배송까지
가능케하는 응용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인포코즘 활용안을 추진중에 있다.
창호 생산업체인 미국의 앤더슨 윈도즈사는 "지식의 창"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서는 고객과 영업사원이 함께 작업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영업사원과 같이 워크스테이션에
앉는다.
그들은 스크린상에 창문 디자인을 위한 3차원의 가상이미지를 띄울수 있다.
여러 아이디어가 스크린상으로 가상화된 집안에 배치되고 이들 창문뒤로
비디오로 찍은 바깥 풍경이 나오기때문에 고객은 실제로 창밖을 보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고객이 최종결정을 내리면 시스템은 필요한 부품목록을 작성해 주문하고
일련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정해진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시스템이 점점 개선돼 공급자와 소비자를 광역통신망으로 연결한다면
이회사는 업계에서 경쟁우위에 서게 될것이다.
생활용품 생산 업체인 일본 레버사는 랩탑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멀티미디어 판매지원기를 개발했다.
일본의 동종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판매지원기를 이용해 이회사의 판매
사원은 신상품및 기존상품에 관련된 자세한 멀티미디어 소개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할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한 보험회사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시스템은 환자및 의료기관 모두
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보험회사가 직접 연결된다.
또 의료기관은 온라인상에서 환자의 보험 가입상황, 계약서상의 공제사항,
보험범위등에 관련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야심찬 인포코즘 비전을 추진하는 나라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현재 방대한 정보 서비스를 전국민이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국가 정보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인포코즘 비전중의 하나인 "IT 2000"은 현금 없는 사회의 구현
을 기본 목표중의 하나로 설정했다.
한장의 신용카드를 이용, 소비자들은 은행 상점 식당 도서관 교통시설등을
모두 이용할수 있다.
신용카드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현금없이 모든 서비스의 대가 지불을
한장의 카드로 할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 응용서비스들은 지식경제로 진입하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유발시킨 발명품정도로 인용되고
있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몸체를 움직이기 위한 회전운동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피스톤 메커니즘이
발명되고 다시 철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용된 것은 증기기관이
개발된 이후의 일이다.
이것이 결국 세계경제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오늘날 또 다른 "증기기관"을 갖게됐다.
매년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컴퓨터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소화시킬수
있는 통신망이 바로 현대의 "증기기관"인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