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기획이 국내 광고대행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NBA의 최단신 농구선수인
타이론 보그스를 현대자동차 엑센트광고에 모델로 기용.

게토레이의 마이클 조단 펩시콜라의 샤킬 오닐 스프라이트의 타이론
보그스등 국내에서 방영되는 광고에 미국 NBA 스타들이 나오는 경우는
몇차례 있었으나 이들 광고는 모두 다국적 광고회사가 제작한 필름을
직수입한 것으로 국내 광고회사가 직접 미국 농구선수를 기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강기획은 엑센트의 마케팅 전략을 "신세대 신감각"에서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야무진 차"로 바꾸면서 1백60cm의 단신으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샬럿 호네츠 구단의 보그스를 모델로 선정한 것.

보그스의 출연료는 10만달러로 한국에서만 방송하는 조건이어서 저렴한
수준으로 결정된 것.

보그스가 장신들의 농구선수들을 뚫고 현란하게 드리블링 하는 장면
사이사이에 도심을 가르며 달리는 엑센트가 나타난다.

보그스가 탄력좋은 고무공처럼 뛰어올라 야무지게 농구공을 내리꽂으며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엑센트가 내리막길에서 공중으로 치솟다가
착지하는 화면이 이어진다.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엑센트가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공중에 뜨는 장면
으로 운전석에 자동차 한대값과 맞먹는 5백만원을 들여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전문 스턴트맨에게 운전을 맡겼다.

김우종금강기획이사는 "엑센트의 주고객층을 신세대층에서 장년층에까지
확대하기위해 광고전략을 작지만 튼튼하고 야무진 차로 바꿨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