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들이 투자하는 은행이 곧 만들어질것이란 소문이 금융계에
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계에선 지난주부터 김창준미국하원의원을 중심으로 재미교포들이
국내에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이 은행이름이 "경향은행"으로 정해졌으며 은행장으로 전직 시중
은행장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더해지고 있어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현재 은행의 대형화필요성으로 인해 기존 은행간
합병이 강도높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은행의 설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들은 재일교포들이 투자한 신한은행이 일류은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재미교포들도 국내에 은행설립을 희망할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회의를 나타냈다.

한편 재경원관계자는 이에대해 "지난 92년 재미교포들이 은행설립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부결됐다"며 "최근 정식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