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야구 하계리그 현대건설이 95실업야구 하계리그에서 상무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3관왕에 올랐다.

올봄 부산 시장기와 회장기 실업야구를 석권했던 현대건설은 13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조경환의 3점 홈런등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16안타를 퍼부어 상무를 12-7로 누르고 우승,실업
최강자로서 면모를 뽐냈다.

이날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환이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한 현대는
초반 마운드가 불안한 모습으로 먼저 3실점했으나 3회 공격에서
조태상의 2타점 적시타등 집중 3안타와 사사수 2개로 3득점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4회 1사 1,2루서 박은준의 적시타로 전세를
4~3으로 뒤집은뒤 계속된 공격에서 조경환이 좌월 3좀홈런을 터뜨려
7-3으로 승기를 잡았다.

또 5회에는 장재명과 윤현필의 랑데부홈런으로 2점을 보탰고 10-17로
쫓긴 8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3안타를 집중시켜 다시 2점을 추가,12-7로
앞서 3시간 23분의 지리한 승부를 마감했다.

결승전에서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조경환은 타격상과
타점,홈런 도루상을 모두 휩쓸며 최우수 선수로 뽑혀 5관왕의 명예를
안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