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의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겸 아시아
태평양 우호협회 부위원장(차관)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북경에서 한국의
대기업 그룹사장단과 비밀리에 만나 총25억달러규모의 구체적인 대북투자프
로젝트 5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주중한국대사관 및 북경주재상사들에 따르면 전고문이 참여를 요청한
프로젝트는 <>나진항 확장공사(97년까지 연간 1천3백만t처리능력, 2000년까
지 1천7백만t 처리능력) 9억달러 <>선봉 비행장건설(2000년 완공) 15억달러
<>도로확장(나진~두만강간 49km) 4천만달러 <>나진금융센터건설 5천만달러
<>나진지역 호텔 건설(5백실 및 1천실급 각각 1개씩) 4천만달러 등 5개 항목
이다.

전고문은 이같은 프로젝트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한국기업들에 전대 차관을
비롯한 각종 형태의 지원도 아울러 요청했다.

그는 이밖에 각 기업별로 쌀 원유 비료등의 원조제공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기업비밀상 명단을 공개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