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와 증시폭락등 일본 경제전반이 최근 침체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등 일본 연정지도부는 13일 안정적인 경제성장 방안을
검토할 협의기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연정소식통들이 밝혔다.

또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일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철저한" 조치들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해 조만간 증시부양책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기획청(EPA)의 월례 평가 보고서가 경제
활동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오는 15일 캐나다 헬리팩스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끝난후 협의 기구가 창설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기구는 경제
전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와함께 최근의 증시침체에 언급, "무언가 철저한
조치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곧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일본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12일 230.72포인트(1.53%) 떨어진
14,813.46을 기록,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1만5천선으로 주저 앉는 폭락세를
나타낸데 이어 13일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일대비 213.78포인트 내린 14,599.68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경제기획청의 고무라 마사히코 장관은 이날 증시가 취약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의 기록적인 폭락현상은 경제전반에 차질을
초래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