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약시장규모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9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
했으며 1인당의약품소비액은 세계8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시장조사전문기업인 유로모니터지가 발표한
"세계제약시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한국의 제약시장이 지난해 총매출액
5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인당의약품소비액은 118달러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제약시장규모는 생산자 판매가격으로 약 2,
590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 2,220억달러,일반의약품(OTC)이 370
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으로 76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586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독일(209억달러)프랑스(186억달러)이탈리아(122억달러)중국(90
억달러)영국(80억달러)캐나다(57억달러)순이었다.

반면 1인당의약품소비액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447달러)이고 그다음이
프랑스(322달러)미국(33달러)독일(256달러)이탈리아(210달러)순이었다.

약효군별로 처방약의 매출현황을 보면 심혈관계약물이 가장 많이 팔려 전
체의약품가운데 시장점유율이 21%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항감염제 15%,
위장관계의약품 14%,중추신경계약물이 9%씩을 차지했다.

한편 전체제약시장가운데 미국,일본,유럽이 전세계총매출액의 83%를 차지
하고있지만 지난 5년간 동남아시아의 제약시장은 45%나 급성장했다고 이 보
고서는 지적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