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고기완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여객기인 B777-
스트레치기 4대를 구입한다.

조양호대한항공사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95파리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는 루브르제공항에서 론 우다드보잉사사장과 총 구매금
액 5억6천만달러 규모의 B777-스트레치기 4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구매계약을 체결한 B777-스트레치기는 오는 98년 하반기에 1호기를
시작으로 2000년까지 모두 인도된다.

B777-스트레치기는 보잉사가 50억달러의 개발비를 투입,21세기형 여객기로
개발한 B777시리즈의 최신형으로 대당 가격은 1억4천만달러이다.

보잉사는 90년대 들어 보다 많은 승객을 싣고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있는
여객기의 개발에 착수,올해 B777시리즈의 처녀 모델인 B777-200을 선보였다.

B777-스트레치기는 B777-200기보다 길이는 10m정도 더 길지만 운항 거리는
다소 짧다.

대한항공은 4백18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울~하와이간을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있는 이 여객기를 98년 하반기부터 동남아 중국 중동등의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에앞서 B777-200기 4대를 이미 보잉사에 발주해 놓은
상태로 오는 97년부터 인도받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