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정부는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자동차수입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로디아 베르네크 통산장관은 이와관련, "브라질정부는 올 하반기 자동차
수입대수를 상반기수입대수의 50%로 제한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브라질
의 자동차수입대수는 1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네크장관은 또 다음주중 업체별 쿼터량을 구체적으로 결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르네크장관은 이와함께 "국내자동차업체들이 수입하는 자동차부품,
원자재및 자본재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현행 평균 18%선에서 2%선으로 낮출
계획이며 업체별 수출량에 비례해 수입을 허용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르네크장관은 그러나 기존 수입허가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정부가 이처럼 자동차수입쿼터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지난해 11월
부터 올 4월까지 브라질의 무역적자가 41억8천만달러에 달하는등 무역적자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의 자동차수입액은 올 4월말현재 전체수입액의 9%를 차지하는
등 무역적자확대의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한편 이탈리아 피아트, 독일 폴크스바겐, 미 제너럴모터스(GM)의 브라질
현지법인이 브라질수입자동차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7%는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갖추지 않은 업체들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