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엔화의 초강세속에 한국이 NICS(신흥공업국) 4개국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엔고이후 대일경쟁품목의 수출효과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현재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31.6%로 대만(23.3%)
홍콩(20.1%) 싱가포르(26.8%)등 NICS 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NICS 4개국의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싱가포르(30.5%) 한국(16.8%) 홍콩
(11.8%) 대만(9.7%)의 순으로 한국이 2위였다.

통산부는 이처럼 한국의 수출신장률이 1위로 올라선데 대해 산업구조상
한국이 NICS 4개국중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아 엔고효과를 보는
품목이 많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산부가 한국과 일본의 주요 생산품목에 대해 작년 기준으로 무역특화지수
(특정품목의 수출입차액과 수출액을 비교한 지수)를 산출한 결과 양국 모두
수출에 특화된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컨테이너 무선통신기기등으로 조
사됐다.

실제로 이들 품목의 지난 1~4월중 수출증가율은 자동차 60.8% 반도체 60.6%
컨테이너 60.2% 무선통신기기 33.3%등으로 같은 기간중 전체 수출증가율(32.
1%)을 크게 웃돌았다.

또 이 기간중 선박수주증가율은 45.3%나 돼 32% 감소를 기록했던 작년과
큰 대조를 보였다.

통산부는 이밖에 미국 일본 독일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한국이 대
만 홍콩등 경쟁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엔고외에 한국제품
의 전반적인 수출경쟁력도 향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