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부산공장의 VFD(형광표시관) 생산라인을 현재보다 2배 늘어난
월산 2백만개규모로 증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5백억원을 들여 라인을 추가 설치, 시험 생산을 거쳐 다음달
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세대 영상표시장치중 하나로 꼽히는 VFD의 생산규모를 다음달
부터 월 2백만개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2000년까지 이 제품 생산량을 월 9백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LCD(액정표시장치)와 함께 차세대 영상표시소자로 꼽히고 있는 VFD는
세계적으로 일본의 후타바사 NEC사 노리다케사와 삼성전관등 4개회사만이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LCD보다 시야각이 넓고 밝기가 외부 조명에 간섭받지 않아
가전제품 OA기기는 물론 모니터와 브라운관등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공중전화기의 동전투입량 알림판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