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동안 사용할수 있는 휴대폰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한번 충전해서 기존제품보다 2배 늘어난 최대 12시간
동안 쓸수 있도록 하는 전력 저소모형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자사 휴대폰인 "애니콜"에 탑재해 오는 8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지난93년 인수한 미국 SMS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음성신호
를 증폭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실리콘이 아닌 갈륨비소(GaSa)를 이용한
화합물 반도체다.

이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최고 2배정도 전력을 덜 소모해 연
속사용 시간을 그 만큼 늘릴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미국 SMS사에서 생산하고 삼성전기에서 조립해 애니콜
에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음성신호 증폭용 부
품을 완전 국산화해 연간 7백만달러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