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 건설할 한국형 경수로의 터빈발전기등 주요설비의 경우 내
년부터 발전설비일원화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현재처럼 한국중공업에일괄 발
주할 방침이다.

또 시공업체는 원전건설 경험이 있는 업체로 한정키로 했다.

통상산업부관계자는 14일 "내년 1월부터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한중뿐아니라 현대중공업등 민간기업들도 발전설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지만 대북 원전건설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
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원전건설을 위한 기자재중 원자로와 터빈발전기는
한국형의 기본모델인 울진 3,4호기와 마찬가지로 한중이 미CE(컨버스천 엔
지니어링)사에 일부 하도급을 주는 형태로 일괄 수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나 보조기기에는 민간기업들이 한중의 하청형태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훈한전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지을 원전 시공업체는
원전건설 경험이 있는 업체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북한 경수로 시공업
체는 현대건설 (주)대우 동아건설등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