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확장을 타고 작년 하반기이후 급증세를 보여오던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PC구입등 교양오락비와 교통.통신비 외식비등 선택적 소비지출은
계속 늘고있어 소비패턴의 고급화는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95년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기간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가구원소득포함)은 1백
85만6천원으로 작년1.4분기보다 14.9%(24만원)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백22만7천원에 달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증가율은 작년 1.4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작년 3.4분기(13.2%)와 4.4분기(16.1%)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증가율로 보면 작년 4.4분기(9.7%)에는
GNP(국민총생산)성장률(9.2%)을 상회했으나 지난분기엔 경제성장률(9.9%)을
크게 밑도는 7.4%에 그쳤다.

도시근로자 가계의 흑자율(쓰고남은돈의 가처분 소득에 대한 비율)은 작년
1.4분기 26.3%에서 올해는 26.5%로 다소 올랐다.

그러나 소비지출중 PC등 교양오락기구 구입및 강습료와 해외관광경비등을
합친 교양오락비는 6만6천원에 달해 3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식비는 10만7천원으로 15.8% 증가했으며 교통.통신비는 13만7천원으로
1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