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후지쓰는 총6백억엔(7억1천만달러)을 투입, 오는
96년말부터 세계최초로 벽걸이형 컬러TV의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후지쓰는 이를 위해 내년에 자회사인 큐슈후지쓰전자의 미야자키공장부지에
크기가 42인치 플라즈마화면(PDP)방식의 컬러TV공장을 설립, 97년부터 시작
되는 하이비젼방송의 주력영상기기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PDP는 두께가 불과 5-6cm의 화면에 정교한 화상을 담을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멀티미디어시대의 각광받는 영상표시장치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브라운관으로는 무게가 1백kg이 넘는 42인치 대형화면도 PDP의
경우에는 겨우 몇 밖에 안돼 하이비젼방송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지쓰는 PDP를 96년말에는 월 2만개씩 생산한뒤 97년부터는 월 10만개로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전기가 20인치크기의 PDP를 판매중이며 NEC는
40인치를 개발중이다.

한국에서는 대우전자가 PDP의 제품화를 추진중에 있다.

후지쓰는 42인치 화면의 PDP를 장착한 벽걸이TV의 가격이 생산초기에는
대당 1백만~2백만엔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TV가격(40만엔대)보다 훨씬
비싸겠지만 장기적으로는 40만엔대로 가격을 낮출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