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체의 바코드시스템적용은 이례적인데.

"승용차타이어의 경우만해도 2,500여종이 쏟아져 나온다. 사이즈별
브랜드별로 실로 다양한 제품들을 자동분류키 위해서는 고유기호를 부여하는
바코드시스템이 적격이다.

리콜(메이커가 제품을 회수하는 것)과정에도 중대한 변화와 효과가 기대
된다. 타이어 바코드는 또 기술개발과정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레저용 고속
주행용타이어등의 실험제작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꼼꼼한 품질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지.

"물론이다. 바코드시스템의 1차목표는 작업자의 근무기강을 확립해 궁극적
으로 "명예"를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호간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때문에 일과중 가장 많은 시간을 사원들과 만나 대화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자칫 열과 냄새등으로 나빠지기 쉬운 작업환경을 쇄신하는데도 늘 신경을
쓰고 있다. 쾌적한 작업환경이야말로 좋은 제품 좋은 공장을 만드는 원천
이라고 본다"

- 시스템도입에 어려움은 없는가.

"극복못할 어려움은 없다. 다만 자동화로 해결할 수 없는 작업라인에서는
시스템도입이 더뎌지고 있다. 조립하는 성형공정에서는 사람손끝이 더 많이
간다. 온도조절등에는 사람의 감각이 기계보다 낫다는 말이다. 이런 공정
에서는 먼저 작업동작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