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간의 항공회담이 결렬돼 자동차분야에 이어 항공분야에서도
양국간의 무역전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미국의 한 소식통이 1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의 화물항공사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에
이원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페데리코 페나 미국 교통부장관과 카메이
시즈카 일본 운수상이 지난13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양국 교통부관리들이
계속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번 회담의 결렬을 계기로 미 클린턴 행정부가 일본의 항공
화물운송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것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포스트지는 미국정부가 조만간 제재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일본정부가 자국의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에 대해 필리핀
의 전 미국 군사기지인 수빅만에 취항할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대해 일본측은 역내 항공시장에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 요구를 거절했다.

이와관련,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핼리팩스에서 가진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간 항공분쟁에 대해 언급,
"일본정부가 기존의 민간항공협정에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미국 회사측에
부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