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간 예산확보와 토지매각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1월 사업이 중단돼
토지이용계획 변경작업에 들어갔던 통일동산 조성사업이 통일부문은 크게
축소되고 화합평화부문(위락시설)은 10만평이 늘어나는 내용으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교하면일원 1백67만5천평에 계획중인 통일
동산조성사업은 토지분양이 쉬운 위락시설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정부의 남북
교류와 통일에 대비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크게 퇴색될 전망이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통일동산 조성공사를 맡고있는 토지개발공사는
지난달 확정된 통일동산토지이용계획안을 최근 건설교통부에 상정,협의중이
다.

건설교통부는 토지개발공사가 마련한 이 계획변경안을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말 공식발표키로 했다.

또 오는 11월까지세부적인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초 사업에 착수,오는
97년말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지개발공사가 제출한 통일동산토지이용계획변경안의 주요 골격은 전체사
업면적은 그대로 두되 통일관련시설부문을 크게 줄이고 화합평화(번영)부문
을 늘리는 한편 용도를 대폭 전환,위락시설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일관련시설은 기존의 24만5천평에서 크게 준
12만8천평으로 통일전망대 5만평(기존 5만평),만남의 광장3만6천평 (6만6천
평)남북한상품판매시설 2만1천평(6만8천평)통일관련시설 2만1천평(6만1천평)
등으로 잡혀있다.

반면 화합평화(번영)부문은 기존 계획안에서 청소년과학문화시설 1만4천평
청소년야영장 12만8천평 체육시설 19만9천평등 모두 43만1천평(전체면적의
25.8%)이었으나 이번 변경안에서는 용도가 대폭 전환되고 규모도 53만1천평
(전체면적의 31.7%)으로 10만평이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휴식시설 16만4천평 망향의 총 21만3천평 관광휴양및 연수시설
8만7천평 서화촌 6만7천평등이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