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인력의 해외주재원 파견시대가 열린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제일기획등 계열사에서 차장급 디자이너
1명과 대리급 직원 2명등 모두 3명의 여성을 해외주재원으로 최종 선발했다
고 19일 발표했다.

공식 해외주재원으로 여성을 선발한 것은 이번이 국내 기업중 처음이며
선정된 여성 주재원들은 오는 9월부터 현지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삼성은 이번 조치가 성에 따른 인사차별을 없애기로 한 신인사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여성 해외주재원 선정을 위해 어학능력 현지적응력 직무경력
등 그룹의 주재원 선발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주재원 대상자는 삼성물산의 최재춘차장(36.프랑스) 제일기획의
정승혜대리(32.영국) 삼성전자의 윤미영대리(30.미국)등 3명이며 이들은
앞으로 5년간 해당지역에서 남성주재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주재기간중의 임금이나 처우도 남성주재원과 동일하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여성인력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결정된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주재원뿐만 아니라 지역전문가 국제화교육과정등에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아라고 말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