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다이제스트] 이건희회장, IOC위원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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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진출이 또 무산됐다.
지난 18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는 서울을 99년
총회개최지로 결정하고 결원이 생긴 11명의 IOC위원만 새로 지명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국내 체육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사이기도 한 이건희회장의 IOC위원
피선 여부는 다시 내년 미국 애틀랜타 총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총회결과에 대해 삼성그룹의 공식입장은 "노 코멘트".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국별 IOC위원 쿼터를 늘리고 그에따라
신임위원을 선출하는 작업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이회장이 공식후보
로 올라가 있는 상태도 아닌데 조급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애써
느긋한 태도를 보이기도.
그러나 재계에선 이번 총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이회장의 지난4월 발언이후 정부와 삼성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게 재계의 쑥덕공론.
지난달말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김영삼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도 이와
관련한 모종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상황.
말하자면 정부의 삼성에 대한 불편한 입장이 신임위원 선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논리다.
어쨌든 당초 이회장의 선임을 위해 그룹차원의 총력지원체제를 펼친
것으로 알려진 삼성은 이번 사건으로 다시 "작지만 큰 좌절"을 당한 셈이
됐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
지난 18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는 서울을 99년
총회개최지로 결정하고 결원이 생긴 11명의 IOC위원만 새로 지명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국내 체육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사이기도 한 이건희회장의 IOC위원
피선 여부는 다시 내년 미국 애틀랜타 총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총회결과에 대해 삼성그룹의 공식입장은 "노 코멘트".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국별 IOC위원 쿼터를 늘리고 그에따라
신임위원을 선출하는 작업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이회장이 공식후보
로 올라가 있는 상태도 아닌데 조급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애써
느긋한 태도를 보이기도.
그러나 재계에선 이번 총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이회장의 지난4월 발언이후 정부와 삼성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게 재계의 쑥덕공론.
지난달말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김영삼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도 이와
관련한 모종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상황.
말하자면 정부의 삼성에 대한 불편한 입장이 신임위원 선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논리다.
어쨌든 당초 이회장의 선임을 위해 그룹차원의 총력지원체제를 펼친
것으로 알려진 삼성은 이번 사건으로 다시 "작지만 큰 좌절"을 당한 셈이
됐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