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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학회(회장 강인수숭실대교수)는 23일 숭실대학교 과학관에서
''21세기 한국무역 및 무역학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95년도 정례학술
발표 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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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신강위구르 진출의 이점 ]]

심영수 <순천향대교수>

1980년 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동서양진영의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이데올로기의 붕괴,이에 따른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와 사회주의
국가간의 노선투쟁의 종결과 중국의 개혁개방,유럽연합의 탄생 등으로
크게 구분 지울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로 말미암아 국가와 지역간의 교류와 동양과 서양의
교류를 막아왔던 장애요인 즉,이데올로기의 장벽,국가와 국가간의
대립,종교간의 분쟁등이 제거됨으로써 육로를 통한 교역이 가능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1990년9월12일에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와 신강위구르자치구를
잇는 난신선과 구 소련의 트루키스탄~시베리아철도가 개통되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로서 길이는 10,800km에 달한다.

이 철도는 중국의 강소성 북단에 위치한 황해의 연운항을 기점으로
강소성,안휘성,하남성,산서성,감숙성,신강위구르 자치구로 이어지고
중국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폴란드,독일
그리고 종착지인 로테르담에 이른다.

이 철도는 인도양을 우회하는 운송보다 시간으로는 50%,비용으로는
20%의 효과를 얻고 기존에 아시아와 유럽을 있는 철도보다 거리상
2,000km가 짧으며,기후도 훨씬 좋은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이 철도의 개통으로 고대의 실크로드를 다시 철도로 이어놓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겨웅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장애요인들로 말미암아 대륙의
현관에 있으면서도 지리적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우리 나라의 무역활동범위가 정치.경제적으로
과거보다 유리하게 전개되어 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국경제 무역상황에 따른 관세및 비관세에 의한 수입규제의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직접수출에 의한 확대의 길은 더욱 더
좁아지는 한편 이에 따른 활로로 현지의 단독및 공동투자,지역의
다국간 공동개발의 중요성이 더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당해국의 투자및 개발에 앞서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 경제
무역 운송상황은 물론 인종 종교 관습등의 고찰과 그 지역을 근거로한
이웃지역및 나라들과의 연계및 진출을 고려한 기초적인 지역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중국 신강의 문화적 특색은 첫째 고대로부터 현재의 이르기까지
여러 민족이 혼혈되고 문화가 결합된 다민족 문화라 할수 있다.

둘째,이 지역은 고대로부터 실크로드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유럽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함으로써 국제문화의
교류지로 특생을 갖고있다.

셋째,이 지역에 사는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키스족 몽고족등은
민족특유의 종교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인 특징은 민족간의 이동이 빈번하여 서로 동화되고 융화되었고
경제교류도 활발하였다.

또한 신강성이 위치해 있는 인근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자원 보유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를 횡단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특징을 중국의 경제발전과정과 연관하여 살펴보면
구공업기지를 중심으로 동부연해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경제력은 개혁,
개방조치에 힘입어 점(점)-선(선)-면(면)으로 점차 이어지고 있고 점차
내륙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광활한 토지자원과 풍부한 자원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잠재력은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할수 있다.

일본및 유럽의 기업들이 신강성과 중앙아시아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학계나 업계에서도 유럽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써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망되어 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