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으로 쓰이지않던 목화의 미성숙다래로부터 항암물질이 추출됐다.

23일 종근당은 목화의 미성숙다래로부터 고형암을 억제하고 황달과 간염
치료작용도 갖고있는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CRD 401"로 명명된 이 물질은 종근당종합연구소와 서울대약대 박만기교
수팀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목화의 미성숙다래를 7월말에서 9월초에 파종시
기,재배위치,크기등을 고려해 선별채취한 다음 이물질을 제거한 후 생리활
성성분을 증류수로 추출한 것이다.

종근당종합연구소는 여기에 에텔과 부탄올을 이용해 고분자분획과 저분자
분획으로 분리 정제한후 여러가지 추출분획을 검색한 결과 저분자다당성분
에 약효를 가진 물질이 많이 함유돼있음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목화의 미성숙다래를 추출해 수분함유층을 용매로 분리제거한
후 수용성다당류를 분리정제하는 방법및 황달치료효과,암예방효과,간기능보
호작용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종근당 종합연구소의 김정우소장은 현재 이 물질은 쥐를 대상으로 한 전
임상시험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전임상결과 백혈병유발암세포의 성장억제
및 고형암의 증식억제작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 급격한 체중감소등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다른
항암제와 달리 체중감소등의 부작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목화가 진해 거담 항균 항바이러스 항암등의 작용을 나타낸다
고 보고돼왔는데 대개는 목화의 뿌리및 종자에 함유된 약효성분이 주류이며
약용목적으로 목화다래가 연구된 적은 없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