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8가 황학동만물시장은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가전제품 주방용품
음반 의류 책 비디오테이프 낚시대에서부터 골동품 군복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들을 팔고있는 곳이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품목을 집어내기가 곤란할만큼 이곳 점포들은 혼재돼
있으며 상인들도 행상 노점상 소매상 도매상등 다양하다.

청계대로변쪽에 있는 점포들중에는 비디오테이프 음반 게임기 골동품
책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고 삼일아파트 뒤쪽 골목에는 TV 비디오
전자레인지 카메라 오디오등 전자관련제품가게가 많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최근에 나온 신상품에서부터 단종된
옛날물건까지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이라 하더라도 구모델이면 값이 매우 싸다.

최근에 나온 신모델도 시중가보다 낮게 살수있다.

중고제품의 경우 제품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중고TV나 중고비디오의 경우 5만원짜리도 살수 있으며 카메라 중소형
카세트등도 신제품의 절반수준이면 된다.

70년대초 골동품이 위주였으나 90년대들어 비디오테이프 가전제품
음반쪽으로 서서히 바뀌는 추세라는게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

음반을 판매하고있는 봉소리사 봉철사장은 "황학동 만물시장에는 어떤
물건이라도 쉽게 구할수 있을만큼 제품이 많다"며 "물건이 싸기때문에 찾는
고객들이 많아 시중가보다 10~20%정도 싸게 팔고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