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오는 7월1일 단행할 국장급을 대상으로한 2단계인사에서
연공서열을 무시한 대규모 파격인사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

지난 15일 관리급이상의 간부 3분2에 가까운 23명에 대한 자리바꿈인사를
단행했던 이준사장은 최근 관리급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토론회에서 이번 2단계인사의 원칙을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로 삼고
직급과 직위가 동일시된 관행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임을 천명했다는 것.

이는 지금까지 연공서열에 따라 1급은 국장, 2급은 부장직책등으로
공식화된 관례를 2급이 국장직을 맡거나 또는 1급이 하위직인 부장직책을
맡게 하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1급부장이 2급국장밑에서 일하는 사례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

이사장은 또 자신이 외부의 "높은 분"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인사청탁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이 관계자
는 설명.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과거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였던
외부 인사청탁이 근절될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

한편 이번 2단계 인사의 대상인 국장급은 약 3백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관리급이상 간부들의 전례에 비추어 인사폭은 매우 클것으로 전망.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